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2-9로 완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삼성 팬들에게 쓰라린 패배로 기억될 것이다.
1차전과 2차전의 패배, 그리고 3차전은 반격
삼성은 광주 원정에서 치른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안방 대구로 돌아온 3차전에서는 반격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 다시 패하며 시리즈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다음 경기는 오는 28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삼성 에이스 원태인의 부진과 교체
이날 선발투수 원태인은 경기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⅓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6실점이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조기에 강판당했다. 투구 수는 78개에 달했으며, 어깨 쪽에 불편함을 느끼고 자진 교체를 택했다. 삼성 구단은 "원태인은 어깨 쪽에 약간의 불편감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원태인의 상태에 대한 박진만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교체 전 어깨에 약간 불편함을 느꼈다.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태인이 이날 부진했던 이유는 몸 상태 때문이라는 점에서 박 감독도 영향을 인정했다.
송은범의 등장과 만루홈런
원태인에 이어 등판한 송은범은 ⅓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하며 만루홈런을 맞아 승기를 완전히 내주게 된다. 박 감독은 "태인이가 흔들리며 경기 운영을 본인이 원하는 대로 못 하는 것 같아 송은범과 이승민이 몸을 풀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송은범은 2차전에서 좋은 투구를 보였으나 이날은 아쉬운 결과를 안았다.
삼성 타선의 침묵
삼성 타선은 3차전에서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승리를 가져왔지만, 4차전에서는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의 공략에 실패했다. 박 감독은 "네일이 좋은 투구를 했다. 투수가 잘 던지면 당연히 타자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초반부터 우리가 실점을 많이 하다 보니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주력 타자인 이재현은 3타수 1안타 1홈런, 김영웅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유일한 점수를 이끌어냈지만, 전체적인 타선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5차전의 중요성과 감독의 결단
다음 5차전은 시리즈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박 감독은 "5차전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할 수 있는 걸 다 하려 한다. 마지막 코너에 몰렸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발 투수는 이승현(좌완)과 황동재 중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팬들은 이번 패배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 팀은 5차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며, 팬들의 응원이 절실하다. 과연 삼성은 시리즈를 뒤집고 연승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